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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자연 속에서 '문학 부활'찬가 - 국세신문(2005.8.3)
등록일 2005. 08. 10 조회수 1,813
지역문학계 여름 문학캠프
소설가협회, 대마도서 '재일 한인 문학' 강연
시인협회, 청소년 100명 초청 금정산서 캠프



여름 한가운데. 지난 주말 부산의 소설가 시인 등 지역 문인들은 독자들과 함께 일상을 떠나 대자연 속에서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부산소설가협회는 지난 달 30일부터 1일까지 일본 대마도 미우다 해수욕장 야영장에서 2박3일 일정으로 24회째 부산여름소설학교를 개최했으며, 부산시인협회는 지난 달 30일부터 31일까지 금정산 오마이랜드 캠프장에서 제8회 여름시인학교를 개설했다. 그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다.



○…부산소설가협회의 이번 여름소설학교에는 지역 소설가 뿐 아니라 시인 동화작가 수필가 등 다양한 장르의 문인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또 내년에는 "꼭 독자가 아닌 작가 자격으로 이 학교에 입교"하고 싶어하는 예비 소설가 10여명도 있었다.

지난 달 30일 오전 8시30분 대마도 이즈하라로 출발하기 위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는 부산의 대표작가 김성종씨를 비롯해 올해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자인 20대의 신예 이미욱씨 등 부산의 내로라는 하는 소설가들은 다 모여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조선통신사의 길목 이즈하라를 거쳐 캠프지인 미우다 해수욕장에 도착한 여름소설학교 참가자들은 우선 깨끗한 주변 환경과 조용 조용, 잔물결 치는 해변 풍경을 잠시 넋을 놓았다. 그리고 소나기성 거센 빗발이 작가와 독자들의 묶은 피로를 씻어주었다.

이날 밤 10시께 '고독이 몸부림치는' 시간 소설가협회의 이복구 회장을 비롯해 전용문 문성수 박명호 이상섭 등 부산의 중견 및 중진 소설가들은 미우라해수욕장으로 몸을 풍덩 던져 완전 알몸 상태로 '소설문학의 부활'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멀리 모래사장에서 서성거리던 시인과 동화작가 독자들은 깊은 어둠 속에 묻힌 '저 바다 안'에서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눈을 껌뻑거렸다.

소설가, 그들은 왜 벗었을까. 몸부림치고 싶었던 것이다.

박명호씨는 "위기의 소설문학을 감싸고 있는 두터운 외투를 벗겨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새 옷을 입겠다는 것이다. 이들 소설가는 이제 '한때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소설문학 세계를 개척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틀날에는 일본의 재일 한인사회의 독자적인 문학세계와 해방 뒤 대마도 등 일본에 다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교포들의 입장을 담은 문학작품 등을 조명하는 현장강의가 이어졌다.

부산대 국문학과 이재봉 교수는 이날 미우라해수욕장 정자에 마련된 특별 강의실에서 '이산과 혼성, 경계의 재일 한인 문학'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본인들의 선택에 의해 무국적자로서 살아가는 20여만명의 '재일 한인'의 아픔과 문학세계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일본인들보다 일본어를 더 잘 하는 재일 한인 문학인들은 일본어를 무기로 삼아 자기해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어를 한껏 살찌우고 있는 재일 한인문학은 한국문학과 구별되고 일본문학과도 다른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제 그들의 작품을 국문학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을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있는 그대로 그들의 세계를 인정하는 등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성대 국문학과 조갑상 교수는 일본에서 살다가 해방을 맞이한 '조선사람'들의 아픈 과거사를 되짚어본 뒤 "작가들은 자유롭게 한·일 문제에 접근하고 여러가지 형태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인협회가 지난 30일과 31일 주최한 제8회 여름시인학교에는 시인과 일반독자 뿐 아니라 100여명의 청소년 독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시인협회는 '시를 찾아서·여름을 찾아서'를 주제로 '청소년 문학캠프'를 동시에 개설한 것이다. 이들 청소년이 훗날 시인으로 자라거나 아니면 시를 사랑하는 충실한 독자가 될 것으로 보고 알찬 내용의 강의를 준비했다.

부산시인협회의 조의홍 회장의 '시창작의 실제'를 시작으로 무려 5개의 현장 문학강의가 숨가쁘게 이어졌다. 동의대 김창근 교수는 '시적 은유와 상징', 부경대 권혁동 교수는 '생활 속의 시', 탁영환 시인의 '나의 시 쓰기와 시낭송' 정진경 시인의 '체험을 통한 시 이야기' 등의 강의가 청소년들의 시심을 자극했다. 이들 학생은 대부분 "힘들기는 했지만 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인협회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소년 문학캠프를 운영하는 등 시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춘진기자 choonj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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