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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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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쓰시마는 지금 '작은 한국'-중앙일보(2006.1.10)
등록일 2006. 01. 10 조회수 2,051
낮 12시 일본 쓰시마엔 '고향의 봄'이 흐른다
갯바위 낚시 붐 관광객 절반이 한국인
음식 주문도, 이정표 표기도 한국어로


7일 부산항을 출발해 3시간 만에 일본 쓰시마의 이
즈하라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리
고 있다. 쓰시마=송봉근 기자

7일 오후 1시30분쯤 일본 쓰시마섬(對馬島)의 최대 항구 이즈하라 국제여객선 부두. 부산항에서 오전 10시30분 출항한 지 3시간 만에 도착한 대아고속 씨플라워2호에서 한국인 관광객 220여 명이 쏟아져 나왔다. 좁은 입국장이 금세 한국인들로 가득찼다. 입국심사 공무원들도 주로 한국말로 질문했고, 입국장 면세점에도 한글 문구가 즐비했다. 이들 관광객은 대부분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쓰시마 관광에 나선 한국인들이다. 30% 정도는 낚시꾼들이다.

쓰시마에 한국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의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업과 음식점.술집도 늘어나고 있다. 쓰시마에 투자하는 한국인도 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일본인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쓰시마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1999년 부산~쓰시마 직항로가 개설된 뒤 쓰시마를 찾은 한국인은 2001년 9615명에서 2005년 3만800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쓰시마 인구(3만7000명)보다 많은 한국인이 이곳을 찾은 셈이다.

7일 오후 9시쯤 이즈하라 주점가. 붉은 등을 내건 선술집(이자가야) 20여 곳에도 한국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양주를 팔고 노래를 할 수 있는 30여 곳의 스낵바에서는 한국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들 술집 주인이나 종업원들은 한국말로 익숙하게 주문을 받고, 스낵바 노래 반주기엔 한국에서 유행하는 최신 노래가 갖춰져 있었다.

입구에 여성도우미의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내건 나이트클럽은 부산의 노래주점을 닮았다. 쓰시마 전통요리인 '이시야키' 전문식당 '시마모토' 사장 미호코(59.여)는 "2년 전부터 한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 손님 절반 이상이 한국 관광객"이라며 "한국인 덕분에 장사가 잘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한국인 방문객 사진과 방명록을 비치해 놓았다. 한국인 관광객이 늘자 이즈하라엔 대형 쇼핑센터가 건설 중이다. 쓰시마의 전통빵 '가스마키'와 자연산 전복판매장도 한국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쓰시마에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된 한글 안내판.

8일 낮 12시 정각엔 쓰시마 시청에서 '고향의 봄'이 흘러 나와 관광객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여행사 가이드가 "쓰시마시가 한국인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2002년부터 방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소만''미네만'과 가까운 어촌엔 한국 낚시꾼을 위한 민박집 10여 곳이 생겨났다. 낚시꾼을 갯바위까지 태워 주고 1인당 4만~5만원을 받아 살아가는 어부도 10여 명이나 된다.

한국인의 투자도 늘고 있다. 이즈하라엔 한국회사가 운영하는 관광호텔이 생겨났다. 낚시꾼에게 숙소와 식사.배편을 제공하는 회사도 3곳이 성업 중이다. 이들 회사는 일주일에 평균 100명 이상의 낚시꾼을 유치, 포인트를 잡아 준다.

현지법인 '빅마마'를 운영하는 정원주(35)씨는 "쓰시마는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제주도에 비해 보통 두 배 이상 많이 잡히고 평균 10㎝ 이상 크다"며 "한번 손맛을 본 뒤 주말마다 오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요즘 벵에돔 낚시가 한창이고 봄엔 감성돔이 많이 잡힌다. 낚시꾼과 관광객에게 민박을 제공하는 한국인도 10여 명이나 된다. 별장을 짓기 위해 평당 30만~200만원 하는 땅을 구입하는 한국인도 늘고 있다. 호텔을 짓기 위해 땅을 물색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부동산중개소도 생겼다.

관광지와 도로마다 한글 표지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쓰시마에 '한국색'이 짙어가고 있다. 3년째 쓰시마에 무궁화 심기 운동을 펴는 여행사도 있다.


◆ 쓰시마=일본 나가사키현의 시. 면적 708㎢(울릉도의 10배). 동서 폭 18㎞, 남북 82㎞, 섬 전체의 89%가 산림지대로 본섬 외 크고 작은 섬이 109개나 된다. 본섬은 상·하 쓰시마로 이뤄져 있으며, 인구는 3만7000명.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과의 거리는 49.5㎞다.

쓰시마=강진권.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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