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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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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평소 소리에 섬 전체 환호 - 부산일보 (2004.8.9)
등록일 2004. 08. 13 조회수 2,189
조선통신사가 8월의 무더위에 지친 쓰시마를 화들짝 일깨웠다. 아리랑과 한국 춤사위가 울려 퍼지면서 이즈하라항은 잠에서 깨어난 듯 단연 활기를 되찾았다.
우리의 문화를 접하고 '스고이(멋있다)'를 연발하던 쓰시마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징검다리이자 문화교류의 가교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일본 쓰시마섬의 최대 축제인 아리랑축제가 7~8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이즈하라정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지난 88년부터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을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도입하면서 이름까지 아리랑축제로 바꾼 이즈하라축제는 한적한 어촌 마을을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8일 오후 3시 쓰시마 시청 인근인 금석성터 누문을 출발하여 이즈하라항 주무대에 이르기까지 1시간 동안 2㎞에서 펼쳐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부산의 춤패 배김새(예술감독 최은희·경성대 교수)와 남산놀이마당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부산정보여고 취주악대,정사(부산시 안준태 정무부시장) 및 부사(부산시의회 제종모 부의장),조선통신사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강남주) 일행 등 500여명에 이르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은 마치 아리랑축제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휴가철을 맞아 이즈하라항을 찾은 관광객들로 거리와 호텔 등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을 지켜본 한국인을 비롯한 3만여명(쓰시마섬 인구 4만1천명,이즈하라 인구 5천500명)의 관람객들은 한국의 풍물과 몸짓에 환호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부채로 연방 바람을 일으키며 환대해 인상적이었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지켜본 야쿠시마루 하루미(22)양은 '상고놀이를 벌이는 사물놀이패와 예쁜 의상이 돋보인 무용수들이 인상적이었고 즐거운 잔치판'이었다고 말했다.

이즈하라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한일미술교류전도 관람객의 끊임없는 발길 속에 쓰시마가 오래된 한일 문화교류의 현장임을 증거했다.

이번 전시에는 부산국제사진교류협회 소속 박해원 정정회 등 36명의 사진작가들과 일본인 작가들이 출품한 사진 80점,그리고 송대호 김종진 등 14명의 부산 화가들과 13명의 일본 화가들이 내놓은 그림 89점이 걸렸다.

오후 8시 이즈하라항 주무대에 오른 춤패 배김새의 공연은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남산놀이마당의 터울림을 시작으로 춤·바라,교방굿거리,삼고무,산조춤,2004 물맞이로 이어진 춤판은 진중한 몸짓과 활달한 동작이 교차하면서 정중동이라는 한국춤의 미학을 여지없이 보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부경대 국제지역학과 1학년 시라이사 쇼코양은 '방학을 맞아 고향인 이즈하라의 아리랑축제를 찾게 됐다'며 '12년 동안 축제를 지켜봤는데 한일문화교류는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쓰시마=임성원기자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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