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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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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예술기행 참가 니이 다카오씨-부산일보(2005.8.5)
등록일 2005. 09. 12 조회수 2,149


조선통신사 발자취 사진으로 재현

서울~부산~쓰시마~오사카~교토~도쿄 왕복 4천㎞ 10여년 동안 답사


과거 17~18세기 한국과 일본 문화교류의 첨병 역할을 한 조선통신사 사진찍기에 십수년째 매달려 온 사람이 있다. 그는 한국인도 아닌 일본인 니이 다카오(65·일본 나가사키현미술협회 이사)씨. 공무원 출신이지만 현재는 사진을 통해 한·일 우호관계에 다리를 놓고 있다.
니이씨가 지난 3일 부산을 찾았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가 주관한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라는 예술기행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울~부산~쓰시마~세토나이카이~오사카~교토~에도~닛코(도쿄)에 이르는,왕복 4천㎞ 조선통신사의 길을 10년에 걸쳐 답사하면서 촬영한 약 1만장의 컬러사진으로 지난 2002년 사진집 '조선통신사의 길'을 출간하고 부산일보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은 조선 사람들에게 대단한 고통과 손해를 주었지만 조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쓰시마의 필사적인 노력(국서위조 등)으로 1607년 조선과 일본은 국교 회복에 이릅니다. 이후 조선통신사는 12차례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일 양국 간 평화우호 시대를 구가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는데 저는 사진을 통해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니이씨는 나가사키현 쓰시마 이즈하라초 출신. 쓰시마고교를 졸업한 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00년 3월 퇴직할 때까지 나가사키현청과 쓰시마시에서 번갈아 근무할 정도로 쓰시마와 인연이 깊다. 1989년부터 3년간 쓰시마지청 관리부장,97년부터 2년간은 쓰시마지청장도 지냈다. 조선통신사에 대한 관심은 지난 1990년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궁중만찬회 인사 중에서 '성신외교(서로 기만하지 않고,싸우지 않고,진실로 사귀는 것)'를 언급한 것이 계기가 돼 조선통신사 촬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빠져들게 된 것.

"제가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찾아다닌 지도 10여년이 넘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당시 쓰시마도주를 보좌하면서 조선과의 외교 업무를 담당한 일본 유학자 아메노모리 호슈(雨森房洲·1668~1755)와 함께 '성신외교'를 주창한 부산의 훈도(訓導) 현덕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현덕윤은 부산훈도로 재임 중 덕망이 높아 관직에서 물러날 때 백성들이 송덕비를 세울 정도였지만 현재는 공덕비 실체도 확인할 수 없다고. 그리고 이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도 낮은 편이어서 아쉽다는 마음도 전했다.

한편 니이씨가 회장으로 있는 나가사키한일교류사진전 실행위원회는 부산국제사진교류협회(회장 박하원)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4~9일 나가사키현미술관에서 '나가사키한일교류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서 같은 달 24~29일 부산시청 전시실에서도 제8회 '부산-쓰시마교류 사진전'이 개최된다.

김은영기자 key66@busanilbo.com
사진=정종회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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